연구소 동정         언론보도

[언론보도]세계적인 경쟁력 갖춘 글로벌 러시아 전문 연구소-뉴스메이커(2011.5.27)


▲ 홍완석 소장

20세기 마지막 10년은 러시아 현대사에서 ‘잃어버린 세월’이었다. 냉전시대 미국과 자웅을 겨루던 러시아는 유럽의 변방국가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종종 국제사회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위상은 과거와 못지않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막강한 군사력, 광대한 영토, 풍부한 자연자원, 우주항공 등 첨단과학기술만으로도 세계 중심 국가로 남기에 충분하다. 또한 인류 역사와 문화 발전을 위한 거대한 실험무대로서도 러시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러시아연구에 대한 한국의 독자적인 시각과 이론 확립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의 홍완석 소장은 “20세기 초 러시아의 혁신적 예술, 문화, 지성 활동은 ‘러시아가 현대 사회를 형성시켰다’는 말이 나왔을 만큼 인류 역사와 문화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또한 러시아는 역사적으로는 한반도를 자국의 중요한 국가적 이해관계 속에 포함시켰고,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세력게임의 중요한 일원으로 한국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최근 들어 전략적 동반자관계 선언과 함께 한·러 양국 사이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많은 분야에 걸쳐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러시아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1972년 설립 이후 한국 내 소련 및 공산권 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는 러시아연방에 대한 입체적 연구에서 한국만의 독자적인 시각과 이론을 새롭게 확립하고 있다. 홍완석 소장은 “러시아연구소의 연구 사업은 러시아 연방을 그 공간 내 행위 주체들이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지식·예술·도덕·제도 등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제반 가치가 집약된 총체적인 문화적 삶의 공간으로 규정하고 그 내부의 다양한 주체들의 행위 및 그들 간 상호관계, 나아가 타자들과의 다면적 관계를 한국의 주체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재구성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 한-러 지방정부 국제교류 활성화 세미나


러시아연구소, 한국연구재단 2009년 인문한국(HK) 프로젝트에 선정
지난 2009년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인문한국(HK; Humanities Korea) 해외지역연구 지원사업에 “러시아연방 인문공간의 한국적 재구성”이라는 제하의 아젠다를 제시 최종 선정되었고,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매년 8억 6천만원 씩 10년간 총 86억 원의 연구 사업비를 단계적으로 지원받게 되었다. 러시아연구소의 HK 해외지역 연구사업은 모스크바와 러시아내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하던 기존의 연구동향에서 탈피하여, 러시아연방(聯邦)과 연방을 구성하는 지방(支邦)을 총체적이며 입체적으로 연구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러시아 인문공간의 역사적 유산과 과거에 대한 연구, 러시아 인문공간의 현재적 특성에 대한 연구, 러시아 인문공간의 미래 변화와 발전 전망 3단계로 구성되는 러시아 연구 사업은 83개 연방주체 각각의 다질적, 다면적 특성을 파악하고 러시아연방을 단일한 인문 공간으로서 구성, 유지시켜주는 요인들은 무엇인가를 공시적, 통시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홍 소장은 “러시아를 구성하는 83개 연방주체를 독자적 공간으로 개별 연구하는 동시에 러시아라는 인문 공간 전체를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한국적 시각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영토대국인 러시아 전 지역을 중층적, 종합적,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러 연구 교류 통해 러시아 연구에 박차
최근 러시아연구소는 러시아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지난 3월에는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와 MOU를 체결했다. 홍완석 소장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공동 학술행사 개최, 출판물 공유 및 자료 교환, 국제학술회의에 상호 연구인력 참여, 교환학생 및 연구원 교류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하는데 원칙적 합의를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인문한국(HK) 프로젝트(아젠다: 러시아연방 인문공간의 한국적 재구성) ‘선도적 지역연구’ 일환으로 ‘한국과 러시아, 세계화를 만나다: 변화, 도전,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 및 러시아 및 CIS 지역연구를 선도하는 신진학자와 러시아전문가를 초빙하여 콜로키움을 개최하였다.
 

이 외에도 러시아연구소는 한-러 지방정부간 교류현실을 진단하고 전략 재설정 등 궁금증
해소 및 지방정부간 국제교류협력관계강화를 위한 ‘한국-러시아 지방정부 국제교류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홍 소장은 “러시아연구소는 지난 40여 년 동안 축적해온 학문적 역량과 인프라, 풍부한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인문한국 해외지역연구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러시아를 구성하는 개별적 83개 연방주체를 세밀하게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에 대한 한국적 연구방법론 개발을 모색하면서 연구, 교육, 학술, 정보구축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러시아 전문 연구소로 거듭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김대수 기자  kds@newsmaker.or.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