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광활한 영토를 보유한 러시아는 여러 문화권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타자와 관계를 형성해 왔고 또 타자로부터 영향을 받아왔다
.
러시아에서 타자의 유입과 수용은 자발적으로
, 다른 한편으로는 강제적으로 이뤄졌다
. 이와 함께 타자는 모방과 변용
, 갈등과 저항
, 공존과 상생 등 다양한 방식을 거쳐 수용되어 천 년여에 걸쳐 형성된 러시아 문화에서 본질적
, 독보적 존재로 통합됐다
. 이처럼 국경 안팎의 다양한 타자가 러시아의 역사
·문화 발전에서 담당한 커다란 역할이 없었다면
,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누렸던 러시아의 과거 영광과 현재 위상도 없었을 것이다
. 즉
, 타자 없는 러시아도 생각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러시아 없는 세계도 설명하기 힘들다
.
이 책은 외래 요소
, 그중에서 특히 서구 세계로부터의 외래 요소 유입과 수용이 러시아의 문화 형성과 발전에서 본질적 부분으로 작용했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러시아의 저력 발휘에 기여했는지를 고찰하고 있어 연구 아젠다에도 충분히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내 러시아학 발전과 대중화에도 앞장선다고 평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