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구소 HK+사업단은 2023년 7월 12일(수) 경기도 동탄 소재 서연고등학교에서 “전쟁 속 러시아 경제: 얻은 것과 잃은 것” 주제로 인문강좌를 개최했다. 국민대 러시아유라시아학과 김상원 교수가 진행한 특강에서, 그는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이행한 러시아 경제의 기본 흐름을 설명하고 러시아 경제의 잠재력과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즉, 러시아 경제는 1992년 시장경제로 전환해 2000년대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고속 성장하고, 2010년에는 경제구조 개혁과 서방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2020년대에는 코로나 사태에 직면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구, 자원, 기술 등 잠재력과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부패, 관료주의, 자원의존형 경제,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향후 인구 부족 등은 러시아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상원 교수는 러시아 경제가 전쟁 속에서 얻은 것은 영토 확장, 민족주의 부흥, 에너지 및 곡물 시장 경쟁력, 제3세계와 연대, 국민 지지와 결속 등이며. 반대로 잃은 것은 막대한 인명 피해, 천문학적 전쟁 비용, 국제공급망 배제, 국가 신뢰도 하락 등이라고 설명했다. 동탄 소재 서연고등학교는 3년전 신설된 일반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어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총 200명에 달할 정도로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