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5일(화) 우리대학 러시아연구소(소장: 표상용 노어과 교수) HK+연구사업단은 인문한국 프로젝트 학술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HK+연구사업(아젠다: 러시아 인문공간의 재인식: 러시아 속의 세계, 세계 속의 러시아) 2단계의 3년차 학술 활동으로, “러시아의 정체성 정치와 루스키미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세션의 문을 연 김선래 HK연구교수는 ‘러시아의 포스트소비에트 근외정책과 코카서스3국의 지정학적 인식’이라는 주제로, 러시아의 공세적 코카서스 정책에 대항한 이들 국가의 대응 전략을 분석하여 해당 지역 내 불안정한 안보 상황의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뒤이어 김현진 학술연구교수는 ‘디지털 권위주의와 루스키미르: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디지털 검열 정책 비교’라는 제목으로,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의 디지털 검열방식 비교를 통해 러시아가 자국의 디지털 권위주의 모델을 포스트소비에트 국가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미라 HK연구교수는 ‘적의 목소리: InoSMI 사이트를 통해 본 러시아 외국 언론 정책의 서사전략’이라는 주제로, 외국 언론 기사를 선별하여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게재하는 InoSMI가 언론 매체로서의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자신들이 그리는 러시아적인 세계를 공감하는 독자들을 위한 서사 담론을 생산한다고 분석했다.
2세션에서 라승도 HK연구교수는 ‘기념제의 문화정치학: 푸틴 시대 푸시킨 숭배와 루스키미르 이데올로기’라는 발표를 통해, 푸틴 시대 약 25년 동안 진행된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 탄생 기념제를 되돌아보고, 특히 2024년 ‘러시아어의 날’을 맞아 러시아 국내외에서 다채롭게 열렸던 ‘푸시킨 탄생 225주년 기념제’가 시사하는 바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진 HK연구교수는 ‘평택 포승읍 고려인 공동체의 형성과 발전 특징’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소련 해체 이후 ‘역사적 조국’인 한국으로 들어온 고려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국내 곳곳에 고려인 공동체가 꾸려지는 가운데, 비교적 신생 고려인 밀집 거주지라 할 수 있는 평택 포승읍 고려인 공동체의 형성 배경과 특징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