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구소 HK+연구사업단(소장 최우익 교수)은 2025년 5월 14일(수) 15:50~18:10 경기도 소재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러시아어과 2, 3학년 학생들 약 45명을 대상으로 인문강좌를 진행했다. HK+ <지역인문학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서 러시아연구소 소속 황성우 교수는 “국제질서 변화와 한러관계” 주제로 강의했다.

황성우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20세기 이후 국제사회는 ‘냉전–탈냉전–신냉전’으로 이어지는 진영 간 대립과 갈등이라는 구조적 틀 속에서 본질적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음을 강조했다. 또한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변화하는 세계질서의 충격파 속에서 동북아의 안보 지형 또한 새롭게 정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러관계 역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황성우 교수는 1884년, 1990년, 그리고 2022년의 세 시점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질서의 붕괴와 함께 양국의 수교와 협력이 이뤄졌으며, 그 전환기마다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장이 형성되어 왔음을 강조했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은 아직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러시아 관련 학과로 진학을 계획하고 있어, 한러관계 및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두 시간 동안 강의에 집중하며 20여 개가 넘는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인 참여로 특강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