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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2차 한-러인문교류포럼에서 러시아 내 한류 확장

'만화책 35웹툰 140여편 번역 소개K-Pop 열기 덕에 관심 더 커져'

 

 

(모스크바=연합뉴스유철종 특파원 러시아의 한류 붐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케이팝(K-pop)을 넘어 만화로까지 번지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에 번역소개되기 시작한 한국 만화가 그보다 몇 년 앞서 전해진 일본 만화에 필적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13(현지시간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한-러 인문교류포럼 참석자들의 발표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국제교류재단 모스크바 사무소와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한 알렉산드라 볼코바 '러시아만화출판사대표는 '2007년 김연주의 '소녀왕'을 시작으로 러시아어로 번역출판되기 시작한 한국 만화책은 지금까지 모두 35종이 소개됐다'면서 '이밖에 만화 애호가들이 스스로 번역해 인터넷에 올리는 한국웹툰만화는 140편에 이른다'고 전했다.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안녕 자두야'의 작가 이빈의 '마나', ''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이정아의 '아기 장수 이야기', 윤미경의 '하백의 신부', 박중기의 '단구등도 번역돼 널리 읽히고 있다.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이르렀던 2010~11년 무렵에는 한 작품이 평균 12천부나 출간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제난으로 출판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한국 만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애정은 상대적으로 크게 식지 않았다는 것이 불코바 대표의 설명이다.

러시아 만화 시장에서는 현재 러시아어로도 '만화'로 불리는 한국 만화 외에 '만기'로 불리는 일본 만화, '만후아'로 일컬어지는 중국·대만 만화, '아메리만게'란 명칭의 미국·유럽 만화와 러시아 토종 만화 등이 경쟁하고 있다.

불코바 대표는 '지금까지 러시아어로 번역된 외국 만화들을 모두 합쳐 비교할 때 일본 만화가 약 50%, 한국 만화는 약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해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한국 만화의 비중이 점점 더 커져 일본 만화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놀라워 했다.

권당 가격이 250~500루블(약 4500~9천 원)로 다른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불코바는 '러시아에서도 뜨거운 K-Pop의 열기가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아이돌 스타들의 복장을 본 뜬 옷가지와 모자장신구 등과 함께 한국 만화책을 함께 파는 전문 매장들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러 양국 학자와 대중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인문문화예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과 실행 방안들을 논의한 이날 포럼에는 만화가 이빈이 직접 참석해 '세계 시장에서의 한국 만화와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

김현택 외대 러시아연구소장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K-Pop 등과 함께 만화가 한-러 문화 교류의 중요한 장르로 떠올랐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 측의 관심과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링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1/14/0200000000AKR201511140048000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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