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 자원개발의 각축장으로 변질되지 않으려면 광범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니콜라예프 대통령은 '열린 북극만이 안정적이고 조화로우면서 환경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우리나라가 2013년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로 승격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북극 관련 국제 학술회의다. 김석환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북극사업단장은 '최근 북극 자원의 활용과 경제적 잠재력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증대하고 있으며 각국의 북극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북극은 개발의 필요성과 기후변화의 위험성이 함께 커지는 역설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가 된 한국에서도 북극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북극의 역설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해양국가로서의 훌륭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고 북극 개발을 위한 노하우와 경험도 가지고 있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며 북극에 이바지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역시 '극지활동진흥법안'을 심사하는 한편, 기후변화 등 국가적 장기과제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앞으로 각국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극 문제와 같은 인류 공동의 어젠더에 적극 대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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