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역사에 등장하는 왕조는 ‘류리크 왕조’와 ‘로마노프 왕조’이다. 러시아 국가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862년부터 1917년 2월혁명으로 로마노프 왕조가 붕괴되기 전까지 러시아를 통치했던 지도자들을 간략히 정리했다. 군주의 기준은 러시아 역사의 중심지 혹은 수도를 통치한 지도자 중에서 선정했다. 그러다 보니 노브고로드, 키예프, 블라디미르, 수즈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역사에서 주연으로 등장한 도시들의 지도자가 등장한다.
역사 공부가 군주를 중심으로 진행돼야 하는 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요즘에는 ‘다르게 읽기,’ ‘작은 것을 통해 읽기’ 등 새롭게 역사를 조망하고자 하는 경향에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주 중심의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려는 것은 ‘역사의 대중화’ 일환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고대 러시아 군주들을 알리고 우리나라 군주와 비교해 한국과 러시아 역사의 접점을 찾는다는 생각도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