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구소 HK+연구사업단(소장 표상용 노어과 교수)은 2023년 10월 25일(수) 오후 3시 경기도 동탄신도시 소재 서연고등학교 1층 시청각실에서 러시아어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문후속세대 인문강좌를 개최했다. 인문한국플러스(HK+) <지역인문학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고가영 교수가 “러시아 역사와 세 도시 이야기: 칼리닌그라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고가영 교수는 먼저, 러시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전체 러시아 역사를 중요한 사건 위주로 살펴봤으며, 현재 수도인 모스크바의 역사와 제정러시아 시기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사에 대해 건립 과정과 발전 모습, 시대적 의미들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그리고 러시아 본토와 떨어진 역외지로서 매우 흥미로운 도시인 칼리닌그라드에 대해 설명했다. 고가영 교수는 칼리닌그라드가 과거 튜튼 기사단에 의해 건립됐으며, 칸트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쾨니히스베르크로 불리다가 제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하면서 소련에 귀속되는 과정을 박물관 전시를 통해 파악했다. 소련에 귀속된 이후 그곳에 거주하던 모든 독일인들은 추방됐으며, 동시에 그 공간으로 소련 사람들을 위한 이주 장려 정책이 추진돼 도시가 소비에트화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여줬다. 소연방 해체 이후에는 독일 자본으로 건설되는 독일 양식의 건물들과 고향으로 귀환하는 독일인들로 구성된 독일인 마을, 그리고 오늘날에는 러시아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규모 정교회 건물들이 건립되는 과정들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