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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녹아내린 순백의 대지, 푸른 생명을 뿜어내다[극동시베리아 콜리마대로를 가다]

[세계일보, 2018.10.16]

 

녹아내린 순백의 대지푸른 생명을 뿜어내다[극동시베리아 콜리마대로를 가다]

 

한디가에서 서둘러 극한의 마을 오이먀콘으로 향했다오이먀콘에 속해 있는 톰토르에는 오이먀콘 마을과 베르호얀스크 마을 두 곳이 있다톰토르에 약 1200명의 주민이 거주한다그중 오이먀콘 마을에는 약 5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서 시작되는 콜리마대로는 태평양 연안 마가단까지 이어진다. 2차 세계대전 기간 스탈린에 의해 건설된 옛 콜리마대로는 현재 도로와는 많이 다르다스탈린 시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도로 확·포장 공사가 이루어졌다.

콜리마대로에서 아직 옛 도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톰토르 가는 길이다애초에 콜리마대로는 한디가에서 톰토르를 거쳐 마가단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으나 톰토르 북쪽에 있는 우스티네라 근처에 대규모 사금광이 개발돼 그쪽으로 우회하는 새로운 도로가 개통됐다톰토르를 거치는 옛 도로는 거의 확·포장돼 있지 않다현재 모든 물류는 톰토르를 거치지 않고 새로 건설된 우스티네라 쪽으로 우회해 마가단으로 운송된다.

 

옛 도로 중 사람이 살고 있는 톰토르까지는 그나마 개·보수해 차량과 물류가 이동 가능하지만 톰토르에서 마가단으로 이어지는 옛길은 개천이 범람해 도로가 끊겨 있다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그 길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탐사단이 톰토르를 방문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옛 도로의 흔적을 살펴보는 것이었다또 하나는 톰토르가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기 때문이었다톰토르의 오이먀콘 마을은 1959년 공식적으로 영하 71.2도를 기록했다. 1959년도 기록이라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지난 1월 영하 62도까지 떨어진 것을 보더라도 이곳의 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미국 재난 영화 ‘투모로우’에서 뉴욕시를 강타한 추위가 영하 60도였다.

 

(이하 생략)


링크: www.segye.com/newsView/201810150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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