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18.10.16]
녹아내린 순백의 대지, 푸른 생명을 뿜어내다[극동시베리아 콜리마대로를 가다]
한디가에서 서둘러 극한의 마을 오이먀콘으로 향했다. 오이먀콘에 속해 있는 톰토르에는 오이먀콘 마을과 베르호얀스크 마을 두 곳이 있다. 톰토르에 약 1200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그중 오이먀콘 마을에는 약 5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서 시작되는 콜리마대로는 태평양 연안 마가단까지 이어진다. 2차 세계대전 기간 스탈린에 의해 건설된 옛 콜리마대로는 현재 도로와는 많이 다르다. 스탈린 시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도로 확·포장 공사가 이루어졌다.
옛 도로 중 사람이 살고 있는 톰토르까지는 그나마 개·보수해 차량과 물류가 이동 가능하지만 톰토르에서 마가단으로 이어지는 옛길은 개천이 범람해 도로가 끊겨 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그 길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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