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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기사] '야쿠트'語서 한국어 기원의 단초를 찾다 - 연합뉴스(2011/02/24)

<'야쿠트'語서 한국어 기원의 단초를 찾다>  

강덕수 교수, '야쿠트어' 연구서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야쿠트어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인 야쿠트족이 사용하는 언어로, 투르크 어족에 속한다. 
한국외국어대 노어과 강덕수 교수는 야쿠트어가 북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고립된 결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투르크어와는 달리 투르크 어족의 고어(古語)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야쿠트어에 대한 이해는 한국어 계통론(系統論) 연구에서 알타이어족의 다른 언어와 비교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게 강 교수의 평가다.

   최근 출간된 강 교수의 '야쿠트어'(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는 시베리아 소수민족 언어에 대한 연구가 한국어의 계통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우회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수행한 연구성과물이다.

   강 교수는 이 책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러시아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발간되는 야쿠트어 문법서로서 '한국어 계통론 연구를 위한 비교 자료를 광범위하게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야쿠트어의 문법적 구성과 어휘 구성, 문장 어순에 일일이 한국어 해석을 가해 구조적 근사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언어학자들이 교착어인 야쿠트어 문법을 정리하면서 문법적 오류를 저지르고 러시아어 문법 체계에 따라 기술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야쿠트인들은 스스로 '우랑카이'(용감한 무사)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경멸해 부르던 '오랑캐'라는 말과 연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 언어를 사용하는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에 18년전 사하-한국학교를 설립했고 한국-사하친선협회 회장, 사하공화국 동북연방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59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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