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구소(소장:표상용)는 “조러수호통상조약 140주년, 한러 교류의 역사와 새로운 도전” 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표상용 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회의가 한러 간 공공외교의 한 사례이며 앞으로도 한러 간 학술회의가 자주 열리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춘식 부총장은 “한러 서로가 최선을 다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국 간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140년간 협력 관계를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축사에서 “1884년 조러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이후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중립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한 이후에는 일본 정부에 의해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일반화되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루소포비아적 시각이 1990년 한러수교 이후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러시아 고문서 기록에 접근하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면서 “러시아의 전승기념일이 한반도의 해방과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내년에 있을 80주년 전승기념일과 한국의 광복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학술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강조했다. 패널에서 옥사나 두드니크 러시아연방 총영사는 20세기 초 러시아제국 부영사관이 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러시아 외교역사를 발제했으며, 페오판 김 러시아 정교회 대주교는 러시아 정교회 한반도 선교활동의 역사에 대해 발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조러수호통상 체결의 역사와 현재성’, 두 번째 세션에서 ‘한국 속 러시아 문화의 흔적, 세 번째 라운드테이블은 ‘한러수교 30년의 역사와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회의가 진행됐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하여 한러수교의 역사적 맥락을 통찰력 있게 해석해 내고 한러교류에서 공공외교적 성격을 띠는 학술교류행사가 더 확대되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학술회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