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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크라 전쟁, 이때 끝난다”...푸틴의 핵 위협, 농담 아닌 이유

우크라 전쟁, 이때 끝난다”...푸틴의 핵 위협, 농담 아닌 이유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입력 2023. 2. 12. 06:03

[김선래] [오전 9:25] https://m.youtube.com/watch?v=7yI3ADRlpCI&t=6s

[김선래] [오전 11:45] https://www.mk.co.kr/news/world/10639926

 

지난해 224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 벌써 1주년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식은 커녕,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독일 숄츠 총리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224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 벌써 1주년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식은 커녕,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독일 숄츠 총리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자국의 주력 전차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대응은 전차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전차 이상의 대응이 무엇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그는 걸핏하면 핵을 거론하며 공포심을 조장해 왔습니다.

 

이번 전차 지원이 전쟁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거란 시각이 있지만 이 정도로는 전황을 뒤집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으론 휴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가능성일 뿐이지만 휴전이 된다면 과거 6.25로 인해 남북이 갈라졌듯이 우크라이나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될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합니다.

 

과연 이 전쟁의 끝은 언제일까요? 또 푸틴의 핵위협은 얼만큼 현실성이 있는 걸까요?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김선래 교수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발췌.

 

Q. 침공 1, 최근 전황은? 이번 전쟁 어떻게 보나?

 

A: 러시아가 처음엔 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썼죠. 최근엔 러시아에서도 전쟁이란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좀 더 격화됐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됐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이미 3차 세계 대전 초입에 들어갔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왜냐면 나토가 우크라군과 연계해 움직일 정도로 매우 깊숙히 개입돼 있거든요.

 

다들 전쟁이 금방 끝날 거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죠. 사실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일찌감치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쟁의 실질적 시작점은 지난해 2월이 아니라 20145월 돈바스 내전 발생때 였거든요.

 

이때 우크라이나에서 친러·반서방 정권이 축출된 유로마이단 혁명에 이어 돈바스 내전이 터졌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내전 진압을 위해 나토와 유럽의 협조속에 강군을 육성해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직전 돈바스 반군을 완전히 제압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기도 했고요.

 

, 우크라이나는 8년 사이에 러시아 공격에 대항할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게 됐다는 겁니다. 물론 우크라가 계속 선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나토 등 서구가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요.

 

이 전쟁은세계 패권을 놓고 벌어진 대서양 세력과 유라시아 세력간 충돌 입니다. 단순히 러시아와 우크라간 오랜 갈등의 역사에서 비롯됐다기 보단,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경쟁과정에서 발생한 측면이 강합니다. 저는 이 전쟁의 실체적 진실이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벌이는 미국의 대리전성격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의 시나리오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질서 재편을 놓고 벌어지는 변화의 단층선 위에 있던 우크라이나가 희생양이 된 것이죠.

 

Q.미국 등 서방 지원은 어느정도 인가? 휴전 가능성은?

 

A: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를 전폭 지원해줬고 유럽에서도 많이 지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제한된 지원이었습니다. 미국이 지금까지 지원한 무기를 보면 하이머스의 경우 16대를 지원했는데, 전쟁에 16대는 너무 적다고 봐야죠. 이제서야 준다고 하지만 최근까지 탱크는 한 대도 안 줬었어요.

 

영국도 독일도 유럽식 탱크는 하나도 안줬습니다. 그나마 폴란드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구소련제 탱크나 장갑차를 많이 지원했죠. 전세를 역전시키려면 대대적 지원을 해야 되는데 그렇진 않았던 겁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확전 우려도 있겠지만 미국이 원하는건 우크라가 러시아에 빠른 시일내에 이기는 것이 아니거든요. 물론 우크라가 패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저는 미국이 소모전 지속을 원한다고 봅니다. 러시아도 이걸 알고 있어서 빨리 끝내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죠. 왜냐면 지금 상황에서 끝낸다는 건 우크라의 패배를 의미하거든요. 젤렌스키 대통령 이하우크라 국민들은 지금 상태에서 휴전은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나토도 원하지 않고요. 그래서 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지금 상태로 휴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우크라 남부 4개 주를 병합한 상태기 때문에, 이대로 휴전하는게 자국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거든요.

 

Q.그럼 전쟁이 언제쯤 끝날까?

 

A:서방의 공격무기 투입이 확대되면서 전쟁이 올해 끝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됩니다.

 

앞서 말했듯, 미국이 원하는건 전쟁 지속에 따른 러시아의 국력 쇠퇴 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방장관도 전쟁 목표가 러시아의 약화라는 점을 분명히 한 적이 있습니다. 일부 학자는 이 전쟁을 6.25에 빗대기도 하는데요. 6.25가 한반도를 무대로 자유주의 세력과 공산주의 세력의 대결이었죠. 내전에서 국제전으로 확대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전쟁도 최소 2년이상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각에선 자칫 8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애초에 이 전쟁의 목적이 러시아의 약화를 겨냥해 발생했다면, 어느 한 쪽이 승리한다기 보단 러시아의 국력이 쇠퇴하면서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돼는 시점에 끝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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