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303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하고 있는 홍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소장.
“러시아는 한국경제에 블루오션(=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이다. 러시아는 1인당 구매력이 높다. 한국경제의 가장 취약한 구조인 자원 확보도 러시아를 통해 안정적으로 가능하다. 러시아는 열린 공간으로 탐사되지 않은 무궁한 자원이 많다. 반도체가 현재 우리의 성장 동력인데, 문제는 향후 우리를 먹여 살릴 동력이 안 보인다. 우리에겐 21세기 사고를 요구한다. 한국만 동북아의 귀퉁이에서 러시아에 대해 왜곡하고 폄하하는 지엽적 사고를 해선 안 된다. 러시아를 전략적으로 인식하는 그런 혜안이 필요하다”
러시아와 동유럽 전문가로 꼽히는 홍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소장은 8일 열린 제303회 새얼아침대화에서 ‘21세기 한ㆍ러 관계 역사적 응축과 양국의 관계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한국이 러시아를 전략적으로 사고해 러시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소장은 지구 육지 면적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자원 매장량을 자랑하고 각종 과학기술이 발달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다 실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들려줬다.
먼저 홍 소장는 한ㆍ러 관계가 4단계의 변증법적 관계를 밟아왔다고 분석했다. 그가 분석한 4단계는 ▲희망과 기대(노태우 정부) ▲실망과 냉각(김영삼 정부) ▲객관적 현실 적응기(김대중 정부) ▲상호 국익 추진과 동반자적 협력 관계(노무현 정부)다.
특히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 한ㆍ러 관계가 순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당선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격에 대해 러시아가 미온적 반응을 보인 것은, 실질적 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ㆍ러 관계를 막는 요소 5가지를 꼽았다. 먼저 한반도 4자회담 배제와 불균형적 무기 수입, 경제 지원 미흡 등 주고 받는 것이 불균형을 이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책 목표의 비대칭성, 북한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와 미국의 간섭과 러시아에 대한 지나친 편견이 한ㆍ러 관계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소장은 “냉정 사고에 의해 러시아 하면 마피아ㆍ인터걸ㆍ부정부패 등으로 인식하나, 미국에서 하루에 몇 백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왜 국내 언론은 러시아에 대해 부정적 보도에 비중을 두느냐”고 한 뒤, 러시아에 대한 편견을 먼저 벗어야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ㆍ러 관계는 지정학적 요인 등에 의해 낙관적인 만큼 러시아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소장은 한ㆍ러 관계는 민족과 영토 분쟁 없고, 보완적 경제 구조,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 경제 지향점 동일 등의 요인에 의해 상호 협력적 관계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아침대화엔 이윤성ㆍ홍영표 국회의원,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김교흥ㆍ이호웅ㆍ최원식 민주당 지역구위원장, 조용균 변호사, 신현수 인천사람과문화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한만송 기자
mansong2@hanmail.net
[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러시아연구소장]
“러시아는 한국경제에 블루오션(=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이다. 러시아는 1인당 구매력이 높다. 한국경제의 가장 취약한 구조인 자원 확보도 러시아를 통해 안정적으로 가능하다. 러시아는 열린 공간으로 탐사되지 않은 무궁한 자원이 많다. 반도체가 현재 우리의 성장 동력인데, 문제는 향후 우리를 먹여 살릴 동력이 안 보인다. 우리에겐 21세기 사고를 요구한다. 한국만 동북아의 귀퉁이에서 러시아에 대해 왜곡하고 폄하하는 지엽적 사고를 해선 안 된다. 러시아를 전략적으로 인식하는 그런 혜안이 필요하다”
러시아와 동유럽 전문가로 꼽히는 홍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소장은 8일 열린 제303회 새얼아침대화에서 ‘21세기 한ㆍ러 관계 역사적 응축과 양국의 관계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한국이 러시아를 전략적으로 사고해 러시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소장은 지구 육지 면적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자원 매장량을 자랑하고 각종 과학기술이 발달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다 실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들려줬다.
먼저 홍 소장는 한ㆍ러 관계가 4단계의 변증법적 관계를 밟아왔다고 분석했다. 그가 분석한 4단계는 ▲희망과 기대(노태우 정부) ▲실망과 냉각(김영삼 정부) ▲객관적 현실 적응기(김대중 정부) ▲상호 국익 추진과 동반자적 협력 관계(노무현 정부)다.
특히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 한ㆍ러 관계가 순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당선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격에 대해 러시아가 미온적 반응을 보인 것은, 실질적 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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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얼문화재단이 8일 개최한 303회 새얼아침대화. |
홍 소장은 “냉정 사고에 의해 러시아 하면 마피아ㆍ인터걸ㆍ부정부패 등으로 인식하나, 미국에서 하루에 몇 백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왜 국내 언론은 러시아에 대해 부정적 보도에 비중을 두느냐”고 한 뒤, 러시아에 대한 편견을 먼저 벗어야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ㆍ러 관계는 지정학적 요인 등에 의해 낙관적인 만큼 러시아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소장은 한ㆍ러 관계는 민족과 영토 분쟁 없고, 보완적 경제 구조,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 경제 지향점 동일 등의 요인에 의해 상호 협력적 관계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아침대화엔 이윤성ㆍ홍영표 국회의원,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김교흥ㆍ이호웅ㆍ최원식 민주당 지역구위원장, 조용균 변호사, 신현수 인천사람과문화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한만송 기자

[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러시아연구소장]